나를차려던사내의발에는얇고긴뱀한마리가칭칭감겨있었는데,그건지겨운데다가얄밉고웬수같은라이가분명했다.
문득엔다이론이이름을물어왔지만입이떨어지지않았다.
얼핏불이새어나왔다.
나는이제뱉어내기에도무리가따를정도로쏟아져나오는피를꾸역꾸역손으로막아내며라이를쳐다보았다. 아무리똑똑하다고는하지만이제겨우8살짜리아이. 그와동시에이루제또한뭔가에머리를맞는장면이뿌연시야로얼핏보였다. 습격한것은오크무리였다.최근베일란에서드미트리쪽으로몬스터들이넘어온다더니그중일부같았다. "그래!나워프마법진을보는건처음이야.마법진수업은마법반아이들이나하는거잖아." 한대치고싶어죽겠다는표정으로콧김을내뿜는토넬,내가매우마음에안드는모양이었다.뭐,피차일반이지만!
본인의정체를밝힌뒤시합을치러줄것을부탁해동료들이승낙한다면시합이진행되고,만약거부한다면황자의포용력및카리스마,리더십결여로보고그순간황태자후보에서떨어진다. 10퍼센트정도?이제남은마나량은50퍼센트.이정도면운디네가돌아올때까지버틸수있겠어!
"목이마르다고?물줄까?" 크고작은반발이있었지만그가누구던가? 르말리는엘란의도시지만발렌과근접하고유명한항구가있기에상업도시로유명한곳이었다. 파칵!
보랏빛머리의소년은나에게'살인자!'라며소리쳤던미리네였다.그곁에있는레몬색머리의소년은처음보는녀석이었다.
천지를울리는이목소리는......분명필로의것!
거울앞으로다가간여급이본래놓여있던세숫대야가득뜨거운물을부었다.
배를잡고깔깔거리며웃던누나가페로의부름에내려다보았다.여전히입가에웃음이남아있었는데과연예쁜누나구나싶었다. 어두워서그런지는모르겠지만주변건물이낯설게만느껴졌다.쌀쌀해진날씨에페로가재채기를했다.
내시큰둥한대답이마음에들지않았는지라이가뱀주제에볼을잔뜩부풀리며고개를마구흔들었다. "싫어요!기사들을데려가면보나마나시선이집중될테고돌아다니기에도불편하다고요!"
자신의대단함을알아준것에반색하는브라이트케니얀. "엄머머,얘가갑자기왜이래?"
"으음......침대가좋으니까잠이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