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미안하기는했지만잠깐구경만하고돌아갈생각인데다가여관으로돌아가서길을잃었다고적당히둘러대면될일이었다. 말로하고싶었지만급격히빠져나가는마나의양이늘었기에나는허겁지겁마나를가다듬어야했다.최대한가늘고길게마나를뽑아내야하는데...... "노예상이니노예로팔아먹으려고그러지.분홍머리소녀와귀족스러운금발소녀라니......괜찮은상품이잖아?게다가요즘은남색도유행이니검은머리소년도일품이지." 항상느끼는거지만이루제는은근히뻔뻔하단말이지.
궁금증이극에달했을무렵,마침내브라이트가크게심호흡을하며말했다.
"아무리그래도......" 녀석은나에게더한분노와복수심,미친년이라는오명을남겨주었다. 그리고내가정령석에매달린지도일주일이지났다.드레스와장신구몇가지를준비해둔나는곧바로식량을바리바리챙겨서다시수련실에틀어박혔다.
하지만그것은어느샌가나의트레이드마크가된듯했다. 워터리무브,상대의수분을빨아낸다.
테이블을감싸고있던얼음기둥이바스러지며얼음부스러기로변해버렸다. "브라이트님!코피가......"
"시험의길?"
나는내가일행보다앞서발렌에있었던이유를설명해야만했기에각자의방에서쉬고있을아이들과달리부담스러운인물셋에게서취조당하는듯한분위기를느껴야했다. 레오가울상을지으며부르든말든나는식당으로내려갔다.아아,애들은정말귀찮아.
결국운다인을불러내야했다.호수에서물컹물컹솟아오른물이푸른돌고래의형상을만들어냈다. "우후후훗."
내가눈에불을켜는순간이루제가말했다.
"으윽,이자식!이자식!" 더군다나몇천권의책을줄줄이왼다는쌍둥이의소문을듣고찾아온성주가둘모두양자와양녀로입양하고싶다고까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