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언젠가수업시간에배웠던내용을떠올렸다. 이거정말천재맞아?모르는척하는건가?
"뭐,지니가원한다면얼마든지."
[네,이안쪽이에요.] "흥!"
"뭐야?네녀석때문에내가얼마나치욕을당한줄이나알아?" "웅~쮸쮸쮸쮸!"
"히히!기대된다,지니." 시꺼먼꿍꿍이가뻔히들여다보이는토넬을지나친나는계단을두개씩뛰어올라갔다.한손에는정령석을꼬옥쥐고말이다. 강한압박속에있는느낌.온몸에땀이비오듯흘렀다.
[아뇨!전혀요.전충분히행복합니다,마스터.]
5살때부터드리케에서생활해왔기에드리케가자신의집처럼편안해진다른아이들과달리이로는한없이불편했고,매일이어지는수업은지루했다. 다행히도아카데미를나오니입구에는성에서나온마차가대기하고있었다.내짐가방을들고도나보다앞서뛰어간기사가마차의문을열어주었다. 정령석을중심으로사방으로솟아오르는얼음기둥.얼핏만개한꽃같아서아름답기그지없었다.
브라이트는기다렸다는듯방문을밀쳐내며안으로들어섰다.
쉬시식!
"사생활?평소에뭐하는데?" "그래,바로그거야!일국의왕이친히납시는그런커다란파티인데엘란의황족들도총출동하지않겠어?"
'르말리'하면항구가떠오를만큼항구도시로이름이드높았다.
저번에도그렇고,나는왜인사만하려면되는일이없지? "괜찮겠어?그랬다간동생의뇌수라는걸보게될텐데?" "그렇다고주인목을조르는정령이어디있어?"
"......뭐하는거야?" [마스터,누가옵니다.]
쳇,저깟게뭐대단하다고.내가마나만조금더있었어도저런검쟁이한테는안진다,이거야!
바로몇시간전에요즘너무자주운다고생각했건만,나는또울먹여야했다. 나도모르게눈을찔끔할만큼사내는무자비하게에쉬를내려쳤고,이내신음흘리는에쉬의모습에나는그만울컥해서입을열고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