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얏!" 나는보는이가민망할정도로한껏짜증스러운표정을지어보이며밟고있던장갑을다시금짓이겨준뒤발걸음을뗐다.
벽과충돌한이루제는기절한것같았고에쉬역시기절은안했지만반쯤정신이나간상태였다.
거센불길앞에움직이지않던다리!끝내바닥을기어야했던그기억.나도모르게입술을잘근깨무는데얼음기둥속에서뭔가가공중으로떠올랐다. 하지만이내온몸을옭아매던답답한감각은엔다이론이사라지자바람이지나가듯거짓말처럼사라졌다. 이루제는라이라는엉뚱하고소란스러운녀석을대신해더한엉뚱함과소란스러움을안겨주었다.나와라이가동시에부담스러워하는상대이기도하고. "좋아,좋아.가자!"
"그래서어쩌라고요?흥!"
[네마스터,가르르르.]
"......네?" 문이소리를내며열리는것이아닌가! 하지만앙앙대면서도발길은멈추지않았는데,이내처음보는낯선건물들이나오자주저앉아울어버렸다.
어쭈,라이는슬쩍내시선을외면하는베테랑정령의실력을보여주었다. 이바보두마리가정말?몽땅운디네로언브리딩시켜버리고싶은강한소망이...... 잠시아랫입술을잘근잘근깨문나는소환된얼음의정령에게말했다. ** 나는꽤나경계하는태도를취했고이루제는그호기심넘치는눈을똘망똘망빛낼뿐이었다. "뭐하니진이야?"
아무튼내가그날밤라이에게했던명령을잠시까먹은것은천운이었다. 그런나를보는페드리의눈은도통이해가안간다는불신에휩싸여있었다.명령이야머릿속으로도얼마든지가능하다고.마나가조금더소모되긴하지만.
"지니,무슨생각을그렇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