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나를빤히쳐다보던랏샤무에게는분명히보였는지그의얼굴이벌겋게달아올랐다.후훗,한번더해줄까?

"셋,둘,하나,시작!"

그동안네녀석이저질러온만행을다잊은모양이지,라이? 그때의그허망함이라니......

우리는쉽게관중석으로들어섰는데관중석의내부는관중석이라기보다는어느왕궁의응접실이라도되는듯화려했다.

남매가쌍으로노예상에서일을한단말이야?쌍으로죽여버릴까보다.

그동안드리케에서생활하면서나또한너무온실속화초로만살아온것같았다. "꾸에에엑!" 이리토선생은나를환자취급했고나또한그를거부하지않았다.

"내가할소리다!치사한수나쓰는주제에!드미트리따위우리속곡중에서도열등국......"

"이익!놔!놓으라고!"

버려두셨어.마지막에는우셨단말이야.히잉......"

"그럼요!그녀는훌륭해요!멋진여성인걸요." 라이그녀석이다듬어놓기만했어도이보다배는쉽게내려올것아닌가?라이야뱀의몸을가지고있으니기는곳이길이고눕는곳이집이지만나는그렇지가못했다. "이,이게뭐야?"

"그래?기숙사돌아가는길을물었었지?나는조금바쁘니까저뱀을쫓아가.길을알려줄거야." 단박에두꺼운다리하나를핏덩이로만들어낸라이의괴력탓인지나를잡으려했던사내가놀라소리쳤다.

늘생각하는거지만이녀석얼굴은말끔한데,하는짓이쫌......여하튼오늘은때릴만큼때렸으니더이상추궁하지말아야겠다. 당연히수락하리라생각했던상대의거부에나는인상을구겼다. 잔잔하기그지없는호수.그래,수영이나할까? 빗을내려놓은나는이번에도머리를땋았다.풀어놓는것도나쁘지는않지만움직이기도불편하고아무리빗어놔도잘엉키니어쩔수없었다. 거울앞으로다가간여급이본래놓여있던세숫대야가득뜨거운물을부었다. 배를잡고깔깔거리며웃던누나가페로의부름에내려다보았다.여전히입가에웃음이남아있었는데과연예쁜누나구나싶었다. 어두워서그런지는모르겠지만주변건물이낯설게만느껴졌다.쌀쌀해진날씨에페로가재채기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