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본능적으로두손으로얼굴을가리며눈을꼭감았다. "쯧,바람의기사단이수색에는정통하다더니헛소문인모양이군요.못찾겠으니괜히저희탓을하고말입니다."
브라이트의귓가에누군가의한숨소리가들려왔다.하지만누구의것인지는분명치않았다. 눈빛만으로사람을죽인다는드래곤피어가이런것일까?온몸이터져나갈것같이긴장되었다.
[크흑!마스터께서이렇게다정하게대해주시다니......이라이,감격입니다!]
"오빠,나무서워." 잊고싶어죽겠다.
"좋지!저녁에는남는녀석들로회포를풀자고."
"무슨일이시죠,토넬경?"
결국명상을중지한나의우아한경고에둘은단박에조용해졌다. 왠지이녀석은아돌과는앙숙이될것같았다.말하는모양새나하는짓이정반대인걸보니.
부장이라는직책상마법부아이들이무사히워프를마치는것을지켜본브라이트는가장마지막에선생들을비롯해다른부장들과함께르말리로워프했다. 벌써두번의실패가있었지만오늘은왠지잘될것만같았다.장소도좋고말이다. 그리고덤으로리본에붙어있는붉은루비에는추적마법이걸려있다고한다. 그래,내가바로이대회의우승자시다이거야. 문지기의태연스러운대답에한센의표정은그야말로종잇장처럼구겨졌다.
"과찬이십니다." 아침명상을끝내고다시잠을자기위해침대에누웠지만명상으로인해과도하게상쾌해진몸때문인지도통잠이오지않았다.얼마나뒤척거렸을까? 닮았다했더니페드리가사람인가?붉은머리카락도그렇고. 왕이친히보낸'갔다와서보자'라는편지와함께.
"크로웰양?제발대답좀해주시오!" "호오,집이어딘데?" 헌데그중유달리작은보석상자하나.
난생처음듣는정령이찢어지는소리.강한충격에의한운디네의강제역소환.
물론황제가잠시로베닌에게눈길을돌린순간전광석화같이이루어진일이었다. 그런것을본다면정령사인내가미리운디네를소환하는것은지극히당연한일이었다.
"전혀." 9년전그날,로베닌녀석에게패하고그나마원래빌수있었던한가지소원도취소되어나는또다시그지독한워프신세를지고드미트리로돌아와야했다.